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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다반사

힐링도서 이병률 작가의 <끌림>

차가운 바람이 코끝을 찡하게 만드는 계절이 왔다. 업무로 바쁜 요즘

책장에 있는 <끌림>을 집어들어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2010년 처음 읽고 지금까지 계속 읽고 있는 나의 힐링도서 <끌림>의 

표지 콘셉트는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라고 한다. 기차역으로 

여행 가방을 들고 하나둘씩 도착하는 사람들, 그리고 어딘가로 향하는 

람들이 책의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데 여행 작가인 저자와 잘 맞는듯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읽고 있는 감성도서 <끌림>의 저자인 

이병률 시인에게 있어 여행의 의미는 어떠할까 궁금해서 찾아보았는데

그에게 여행은 또다시 떠나기 위해 반드시 돌아와야만 하는 끊을 수 없는 

운명의 길이었던 것 같다.. 운명의 길, 직장인으로써는 부러운 말인 듯.


열정이란 말에는 한 철 태양이 머물다 지나간 들판의 냄새가 있고

이른 새벽 푸석푸석한 이마을 쓸어올리며 무언가를 끼적이는 

청년의 눈빛이 스며있고 언제인지 모르지만 언젠가는 타고 떠날수 있는 

보너스 항공권 한장이 들어있는 울렁거림이 있다.


열정이란 그런 것이다.그걸 모르면 숨이 막힐 것 같은 

어둠에 놓여있는 상태가 되고​ 그걸 갖지 아니하면 

신발을 신지 않은 채 낯선 도시에 떨어진 그 암담함과 다르지 않다.


사랑의 열정이 그러했고 청춘의 열정이 그러했고 

먼 곳을 향한 열정이 그러했듯 

가지고 있는 자와 가지고 있지 않는 자가​ 확연히 구분되는 그런 것..


이를테면 열정은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건넌 자와 건너지 않는 자로 비유되고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강물에 몸을 던져 물살을 타고 먼길을 떠난 자와 

아직 채 강물에 발을 담그지 않은 자 그 둘로 비유된다.


열정은 건너는 것이 아니라 몸을 맡겨 흐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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