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이 있는 앙팡밴드의 공연을 보러 홍대에 위치한 빅버드를 찾았다.
공연을 보기 전 오랜만에 들른 홍대 나들이를 했는데 전날 할로윈의 열기가
식지 않은 탓에 사람이 너무 많고 복잡해 걸어다니는 것 조차 힘들었다.
사람들 틈에서 식사도 겨우하고 시간이 되어 공연장을 찾았다는 ㅠㅠ...
평소 음악을 좋아하지만 콘서트나 밴드공연을 자주 가보지는 못했던 터라
기대 반 설렘 반으로 공연장을 찾았다. 동굴같이 생긴 공연장은
할로윈을 맞아 해골과 거미줄같은 기괴한 실내장식을 해뒀지만 나름대로
느낌이 좋았다! 앞 팀들의 공연이 끝나고 마지막 순서인 앙팡밴드의 공연이
시작됐다. 사실 처음 보는 밴드여서 어떤 음악을 연주할까 궁금했는데
첫 곡을 시작하자마자 굉장히 신이났다.
앞 팀들의 공연은 머리를 사정없이 흔들어야 할 것만 같은 느낌의
음악들이었는데 앙팡밴드의 음악은 고개를 흔든다기보다 좌우로 귀엽게
움직이며 리듬을 타는 사랑스럽고 낭만적인 노래들이었다.
노래 중간에 밴드의 보컬분께서 이야기하시길 '낭만펑크'라는 장르를
본인들이 만들어내고싶다고 하셨는데 정말 그 말이 딱 어울리는 느낌의
곡들로 공연을 이어갔다 ㅎㅎ
본인들의 노래 중 가장 긴 곡이라고 하는 곡의 제목은 정말 귀엽게도
'긴 거'였고 중간에 각설이라는 곡은 곡 진행 중 각설이 분장을 한 분이
나오셔서 꽹과리를 연주하셨는데 어마어마하게 리드미컬해서 참 신났었다.
정신없이 공연을 보느라 노래 제목들이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ㅜㅜ
공연시간이 빠듯해 앵콜은 듣지 못했지만 참 사랑스럽고 신나는 밴드였다.
공연내내 고개를 까딱까딱 흔들며 곡들을 온전히 즐겼던 공연이었다.
밴드 이름과 참 잘 어울리는 곡들을 연주하는 '앙팡밴드' 정규 앨범을 사서
듣고싶은 곡들로 가득했다! 홍대 빅버드 앙팡밴드 공연후기 끄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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