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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일드, 노다메 칸타빌레

"치아키 센빠이~" 노다메칸타벨레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당장이라도 

튀어나올 듯 한 낭랑한 노다메의 목소리가 들린다. 

천방지축 어디로 튈지모르는 노다메는 끔찍히도 사랑스럽다. 

나는 남의 도시락을 훔쳐먹고, 3일씩 머리를 감지않고, 쓰레기 방에서 살며

 방귀체조를 만들며 즐거워하는 그녀에게 푹 빠졌었다. 

그와 더불어 깨알같은 조연들의 연기력과 캐릭터 소화력이 빛났고 

곳곳의 소품들과 패션들도 재미있던 드라마였다. 

사실 극중에서 비올라 연주자로 나오는 에이타를 엄청나게 사랑했다. 

유부남인 것도 모자라 아이 아빠임에도 불구하고. ㅠㅠ♡

노다메칸타빌레 원작의 상당한 팬이었던 나는 한국에서 리메이크되어 

방송한다는 소식에 살짝은 불안함과 그보다는 조금 큰 기대를 안고있었다. 

심은경, 고경표, 도희 등 심지어 캐스팅도 나름 적절한 것 처럼 보였다지.. 

하지만 첫 방송을 보는 순간 기대감이 아쉬움으로 급격히 바뀌었다. 

우리정서에 일본스러운 유머코드들이 어색한 것은 당연한 일이라 조금은 

우리스럽게 다듬었다면 보다 자연스러웠을 장면들이 더러 보였다. 

노다메 칸타빌레 원작처럼 임의로 작은효과들을 주었어도 덜 어색했을듯..

원작은 캐릭터들이 각 배우들한테 꼭 맞는 옷이라는 느낌이라면 한국판은 

각각 다른 사이즈의 옷들을 입고 있는 느낌이었다. 물론 원작은 원작 나름의 

자연스러움이 있는 것이 당연하지만. 원작의 열렬한 팬으로써 이왕 

리메이크하게된거 잘 다듬어 한결 자연스러운 작품으로 거듭나 처음보다 

더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하고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