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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다반사

비긴 어게인 (Can a Song Save Your Life?, 2013)

영화 비긴 어게인 OST를우연히 듣게되었는데 정말 정말 좋았다.

그래서 바로 영화 예매를 하려고 알아봤지만 상영하고 있는 

영화관이 없어서 주말에는 매번 매진되어 한동안 보지 못하다가

토요일 밤에 드라이브하다가 장흥에 있는 자동차 극장까지

가게 되어서 일반 극장 대신에 거기서 영화를 보기로 했다는 ㅎㅎ

맨 앞줄에 주차하고 빛이 새어나오지 않도록 담요와 겉옷으로 계기판

다 가리고 영화가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출발할 때 김밥이랑 

감자칩, 음료수들을 사와서 먹으면서 보았는데 진짜 좋았다는 ㅎㅎㅎ

자동차 극장 처음 와봤는데 편하게 볼 수 있어서 다음부터는

일반 극장대신에 자동차 극장을 자주 애용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영화 비긴 어게인 줄거리를 간단하게 소개해보자면, 싱어송라이터인 

그레타는 남자친구 데이브가 메이저 음반회사와 계약을 하게 되면서 

영국에서 뉴욕으로 함께 오게된다. 하지만, 5년간 사귄 오랜 연인이자 

음악적 파트너로서 함께 노래를 만들고 부르는 것이 그저 좋았던 

그레타와 달리 스타가 된 데이브의 마음이 변하게 되고 과거에는 스타 

음반프로듀서였지만 이제는 노숙자 신세인 댄은 미치기 일보직전에 

들른 바에서 그레타가 직접 부르는 자작곡을 듣게 되며 영화는 시작된다.

영화 비긴 어게인은 다른 영화와 다르게 한가지 사건을 주인공들의

시선에서 연속적으로 보여줬는데 이점이 참 특이했던 것 같다.

이미 알고 있던 노래들을 빵빵한 오디오 사운드로 주인공들이 겪게되는 

사건들과 감정들을 공유한 채 들으니까 소름끼칠정도로 좋았다는..

마룬5 보컬 에덤 리바인을 좋아하는데 영화에서 보니까 색달랐고 ㅎㅎ

키이라 나이틀리가 너무 달달한 목소리를 가지고 있어서 놀랐다.

앨범 작업을 진행하며 분주하게 뛰어다니고 그레타가 힘들 때 옆에서

위로해주었던 친구로 나왔던 저 통통한 남자도 완전 귀엽고 ㅎㅎ

오랜만에 어벤져스의 히어로 마크 러팔로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굳굳

특히, 마음에 들었던 것은 주인공 키이라 나이틀리의 스타일링!

비싼 브랜드가 아니라 구제샵에서 구입한 저렴한 의류들을 위주로 해서

돌려입었다고 하던데 그래서 더 매력적이고 배역에 잘 녹아드는듯.

영화 비긴 어게인을 관람하고 나서도 변하지 않은 나의 플레이리스트.

앞으로 마음에 드는 노래들이 생기기 전까지는 쭈욱 비긴 어게인 

OST를 들으며 출퇴근 할 것 같다는 ㅎㅎ 영화 내려가기 전에 극장에서 

다시 한번 봐야겠다. 아직 비긴 어게인 보지 않으신 분들이라면 

지금 당장 보시길! 두번 보시길! 절대 절대 후회하지 않으실 거랍니다 :-)